마을 어귀를 벗어나 얼마나 달렸을까요?
도로 한가운데로 뭔가 작은 녀석이 폴짝거리며 저를 향해 달려옵니다.

농촌에서는 가끔 야생 동물들이 로드킬 당할 정도로 가깝게 차량으로 덤벼드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저 역시 고라니를 두번이나 칠 뻔한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다행히 느린 속도로 진행 중이어서 사고를 모면했지만 말입니다.


고라니의 경우는 두번다 늦은 저녁에 겪었던 일인데
훤한 대낮에 도로 한가운데로 폴짝거리며 다니는 놈을 만나니 어찌나 황당하던지.^^

완전하게 다 자라지 못한 아직은 어린 토끼~
녀석은 내 차를 보더니 순간 걸음을 멈추고, 2~3초간 망설이다가 도로변의 풀이 자라나 있는 곳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자기 딴에는 숨는다고 숨은 모습이 저 모양입니다. 제 눈에는 훤히 다 보이는데 말입니다.

호기심에 차에서 조심스레 내려서 살금살금 몇걸음을 옮겼습니다.
녀석이 눈치를 채고는 폴짝~폴짝~ 몇 번을 더 뛰어서 몸 숨길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러다가 영 놓쳐버리겠는데' 두어걸음 더 다가가서는 얼른 아이폰 꺼내들고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그러기도 아주 잠깐, 도로변 바깥으로 귀여운 모습을 영 감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얼른 뛰어 봤지만 풀들이 무성히 자라 있어서 어디쯤 몸을 숨기고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멀리 달아나지는 않은듯한데...


마을에서는 제법 떨어진 먼 곳,
어느 집에서 탈출한 집토끼일까? 아님 산토끼? 그렇담 어미는??

녀석, 엄마 없고 집 없는 녀석이면 내가 데려다 잘 키워 줄수도 있는데...
아무튼 위험한 일 당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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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건 뒷다리가 길쭉한게 산토끼입니다.
    우리 밭에도 때로는 종종 보입니다.
    아직 큰 어미는 아닌것갔습니다.
    좀더 키워서 잡아 몸보신하세요.ㅋㅋㅋㅋ

    2011.09.10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수영

    에구 야생이네요~~
    이곳엣 저희 집 야채를 조금씩 심어 놓았는데
    싹이 나오는 쪽쪽 냠냠~~
    아무것도 못먹어요~~
    쟈들때문에

    2011.09.17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기에는 저리 귀여운 녀석들이
      수영님 텃밭도 공격을 하는군요.
      드실것도 없게 만든다니,,, 고얀놈들!!

      나에게 오면 잘 키워줄텐데.ㅎㅎ

      2011.09.18 13: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