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3.01.03 고라니와 氣싸움
  2. 2011.09.19 무당벌레, 메뚜기, 청개구리, 우렁이 - 내 손위의 작은 생명(1탄) (14)
  3. 2011.03.31 농부는 의사다.
  4. 2011.03.21 비법은??!!!
  5. 2011.03.15 부창부수(夫唱婦隨) (5)
  6. 2011.03.07 시골학교 (2)
  7. 2010.12.04 강풍주의보,,, (4)
  8. 2010.09.29 단풍 씨앗 (2)
  9. 2010.09.29 눈이 불편한 산비둘기 (2)
  10. 2010.09.14 TV와의 결별 (8)

성주로 귀농을 하고나서

고라니는 수없이 만났었다.

 

가장 가까이서 본걸로치면

참외댁 운전하는 자동차 앞에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녀석들을 꼽을 수 있다.

(한 해에도 몇 건씩 있는 사건이지만)

정말 자동차에 부딪치는줄 알고

참외댁이 더 놀랐을 정도...

 

아무튼 수도없이 만난 고라니이거만

그 모습을 담아내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왔다.

예전에 엄마 잃은 아기고라니를

코앞서 찍은 것 말고는....

 

고라니들이 어찌나 예민하고 민첩한지

순식간에 후다닥~~~

 

내가 잡아먹기라도 하나

그저 이쁜 모습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을 뿐인데...

 

오늘 집옆을 지나는데

눈 내린 논 한가운데서

지나가는 참외댁을 발견하고

뚤레~ 쳐다보고 있는 고라니 발견!!!

 

'제발 도망가지마!! 사진 한 장만...!!'

폰을 꺼내 줌을 최대한 당겨보지만...

넘 멀다...ㅠㅠ

 

급한대로 우선 한 컷!!!

 

 

 

몇 발짝만 더...

조심스레

다가가지 않는듯 시침떼며

다가서려는 순간

 

녀석 꽁지빠지게 도망가버리네.

에휴~~~

 

확대 해보지만 역시... 아쉽당......

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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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하고는 작고 여린 생명체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 모습에 반해 만나는 녀석 마다 손위에 올려놓고 유심히 바라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쁘지 않은 녀석들이 없습니다.

아쉬워도 잠깐만 살피고 돌려보내야죠, 있어야 할 곳으로...

제가 만났던, 아니 제 손위에 올라왔던 녀석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무당벌레

대형 물통에 빠져 죽은줄 알았던 이녀석,
손가락으로 살짝 건져내었더니 잠시후 움츠리고 있던 다리가 하나 둘 펴지며 움직이더라구요.^^

무당벌레는 진딧물, 응애류, 나방의 알 등 농작물에 해로운 녀석들을 먹어치우니
그렇잖아도 이쁜 녀석이 얼마나 더 이쁜지~

해서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 천적으로 무당벌레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28점박이무당벌레,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등 농작물에 해를 가하는 해충도 있다지요.


 



▶ 메뚜기

지난해 11월에 내게 잡혔던 녀석,
어린 참외모종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다가 딱!! 걸려서 참외하우스 바깥으로 추방 당했습니다.
닥치는대로 먹어대는 식성에 그냥 뒀다가는 참외순 다 갉아 먹을테니 좀 쌀쌀한 날씨였지만 별 수 없이...


 




▶ 청개구리

요렇게 깜찍하고 이쁜데
말 안듣는 아이들을 왜 청개구리에 비유할까요? 청개구리 동화 때문이겠지만...

청개구리는 변온동물이라서 손위에 올려놓는 행동은 옳지 못하다네요.
저때는 몰라서 그랬으니 용서 받을 수 있을라나??
사실 저녀석 오래 머물지도 않고 폴짝~!! 떠나버렸는데...

개구리의 겨울잠 자는 모습도 차이가 있다는거 아세요?

물개구리는 잘 얼지 않는 냇물의 바위밑에서
참개구리는 땅 속에서 무리를 지어서 겨울을 보낸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고 여린 청개구리는
안타깝게도 홑이불에 불과한 가랑잎 덤불속에서 연두색 몸은 탈색 되어 거무죽죽해지고
죽은 시체처럼 꽁꽁 얼음이 되어 호되게 겨울을 난다네요
. 넘 불쌍타...ㅜㅜ


 




▶ 우렁이

개구리밥 위에 떠 있는 우렁이를 발견하고는 '우와~ 우렁이!!' 얼른 건져 올렸습니다.

근데 속은 텅텅 비고 껍질만..ㅜㅜ
껍질을 떠나 우렁각시로 환생 했으려나...

제가 어렸을 때는 우렁이가 참 많았는데, 자연산 우렁이 말이죠.
벼를 베고 난뒤 논바닥을 꼬챙이로 뒤져서 우렁이를 잡곤 했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면 호미를 사용할 생각을 왜 못했나 싶지만
친구들과 무리지어 꼬챙이로 쑤셔서 잡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농약의 사용이 늘면서 우렁이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더니

이제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자 우렁이를 이용하네요. 대량으로 번식시켜서...


 





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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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영

    참외댁님!
    무당벌레는 이곳에서도 장미 정원에 풀어 놓는답니다.
    진딧물 잡아 먹으라구요~~ㅎ
    그런데 28점박이무당벌레는 어떻게 생겼나요?
    모르는게 많은데~~ㅎ
    우렁이 갓시가 되어 사람으로 환생했나보네요~~ㅎ

    2011.09.19 0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8점박이무당벌레는
      등딱지 위의 반점이 28개랍니다. 많이 복잡하겠죠~
      암튼 제가 찍은 저녀석은 이로운 녀석입니다.^___^

      2011.09.20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2. ㅎㅎ아이들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교육용으로...

    잘 보고가요

    2011.09.19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노을님~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남은 시간도 행복 하시고
      고운 꿈 꾸세요~~★

      2011.09.20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렁이 고거 삶아 먹으면 정말 맛이 좋은데~ㅎㅎㅎ

    2011.09.19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니까요~~
      어렸을 적에 울 엄마가 해주신게 정말 맛있었는데...ㅎㅎ
      평안한 밤 되세요!! ^___^

      2011.09.20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4. 하하하 아이 귀여워....

    2011.09.19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죠? 정말 귀엽죠!!
      인증샷만 남기고 다 떠나 버렸지만...

      오늘 시원해서 일 하시기 좋았죠?
      내일을 위해서 푹~~~ 쉬세요!! ^___^

      2011.09.20 21:18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희는 열무을 농약을 안하니깐 달팽이가 다 갈아먹어서 하나도 못 먹었어요
    새삼스레 자세한 설명 잘 머물다 갑니다

    2011.09.19 1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새삼스레~ 그렇죠??ㅎㅎ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 간다고 하니 감기 유의하세요!! ^___^

      2011.09.20 21:19 신고 [ ADDR : EDIT/ DEL ]
  6. 아우님 벌레도 손안에 담으니 귀엽게 보이는것 맞구나 ^^ ^^

    2011.09.19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관심을 가지고 보면 모든 것이 달라 보이는 것 같아요.
      언냐~ 가야산은 내일 아침 더 쌀쌀할 것 같으니
      따뜻하게 해서 주무세요!! ^___^

      2011.09.20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7. 나도 우렁이가 제일 맘에드는데요.
    삶아서 무침하면 술안주에 최곤데.ㅎㅎ

    2011.09.20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흐흐흐~~
      자두언냐, 우리 이참에 우렁이 잡으러 가까요?
      일잔 카~~ 하구러! ㅎㅎ

      대장님과 따뜻하고 평안하게 주무세요!! ^___^

      2011.09.20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귀농후 처음 참외농사를 시작 했을 무렵을 생각하면
피식~ 웃음부터 난다.

참외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노랗고 달콤하고 가운데 씨가 있는 과일?!!? 정도...
말그대로 봉사 코끼리 다리 잡는 수준~ㅎ

참외와 관련 된 모든 것이 서툴렀고
병증과 관련해서는 특히 더 했었다.
참외잎이 조금만 이상해도
그 잎을 따서 '어떤 병이며, 처방은 어찌해야 하는지'
이집 저집 기웃거리고 다녔었으니...

누군가 그랬다.
"농부는 의사다"고...

한결 같은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피는 부모이자,
병증을 빨리 알아보고 처방해서 건강하게 지켜주는 의사이다. 농부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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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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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농사로 치자면
아직 걸음마도 못뗀 수준의 참외댁...

귀농하여 참외 농사를 시작하며
오로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맛있고 이쁜 참외를 많~이 생산할 수 있을까??
해서...
참외 농사를 제법 짓는다 하는 분들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늘 었습니다.




이곳 저곳
제법 한다~~ 하는 분들의 농장을 많이 기웃거렸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들어야 배울 수 있으니...

그러나 정작 처음에는 보고 들어도 무슨 얘기인지 알지도 못했습니다.
말그대로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수준인데
아무리 영양가 높은 얘기를 들은들
도통 다른 나라 언어를 대하는듯 생소했습니다.




'쿵푸 팬터'를 보셨나요?
팬더 아버지 오리인가, 거위인가? 암튼 그의 국수 국물맛의 비법은??
"비법은 없다"
최고의 비법이라 믿으면 그렇다 했지요...

농사를 잘 짓는 분들의 비법은???
물론 그 나름의 작고 다양한 비법들은 존재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통칭 할 수 있는 비법은 단 하나...
....땀.... 이었습니다.

그들이 흘린 땀의 양 만큼 결실을 거두었다는 것을
3년이란 시간을 지켜보며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먼 곳만 바라봤지
이 순간 흘리는 땀과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

오늘 나는 충분한 땀을 흘렸을까요??!!!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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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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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6~7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성주의 일기예보.

성주로 귀농한 후
참외하우스 농사를 시작하고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바람, 봄바람입니다.
특히 이곳 분들이 호루래기(회오리)라고 하는 그 녀석.
하우스 파이프(철근)도 단숨에 넘기고 뽑아버리는
녀석의 위력은 얼마나 대다한지 그저 무섭다는 말밖에...

그런데 참외댁의 차메농장이 위치한 곳은
맞은편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이
농장 바로 옆의 뜨거운 아스팔트와 만나면서
특히나 회오리가 잘 만들어지는 곳이라
아침부터의 긴장감과 걱정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걱정만 한다고 바람이 비켜갈리는 만무합니다.

유비무환...
옆지기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관리기를 탑니다.
비닐하우스에 흙을 더 얹어 놓으면 무게가 있어 날려갈 위험이 줄어드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그 시간 참외댁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부창부수라 하지 않았습니까??!!
흙을 얹어 놓은 곳을 꼭꼭 다져주면 더 단단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참외댁은 전투화(장화)를 챙겨신고
옆지기가 얹어놓은 흙들을 단디~ 여물게~ 장화발로 꾹꾹 다져주고 있었지요~ ^^

둘의 정성이 합쳐져
오후에 몰아친 강풍에도 하우스는 끄떡 없었습니다!! ㅎㅎ




이렇듯 하루 종일 참외밭에서 함께 한 저를 위해

요즘 옆지기는 저녁이면 자주 씽크대 앞에 섭니다.
낮동안 고생한 저를 위해 저녁상을 마련해주겠다고.
고생하기는 매한가지인데...
염치없게 덜렁 받아 앉으며
"그래, 고생이랄게 뭐가 있어?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면, 이런게 행복이지!!"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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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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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아름드리

    잔잔한 행복이 폭풍처럼 밀려옵니다...ㅎㅎ
    행복한 봄날 되세요^^*

    2011.03.16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피아름드리

    잔잔한 행복이 폭풍처럼 밀려옵니다...ㅎㅎ
    행복한 봄날 되세요^^*

    2011.03.16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해피아름드리님~
      봄과 함께 더 멋진 글과 사진을 만날 수 있겠네요. 해피아름드리님의 블로거에서요~ ^^

      2011.03.20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3. 반갑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해요.저도바람이실어요

    2011.03.20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렇죠 범진님~
      연리지에는 여러분이 함께 하시는듯 하여 어느 분이신지?
      제가 아시는 분인가요?
      암튼,,,
      바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큰 피해 없이 바람의 계절을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1.03.20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6학년을 준비하는 지난 겨울방학을
수북히 눈 쌓인 마당에서 눈사람, 이글루나 만들며 지내던 둘째녀석.
도시에서라면 이런 모습 상상이나 될까요?
시골학교 다니는 아이들이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겠죠!!




그렇게 학원 한 곳 다니지 않고 겨울방학 내내 집에서 팡팡 놀던 녀석이
개학을 하고 어깨에 힘을 주며 들어섭니다.
"저 반장 됐어요!! 그것도 두명 빼고 모두 저를 찍었어요!"
"우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양이네. 대단한걸~!"

문득 전학하던 해의 아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여름방학 중에 이사를 하고 2학기에 이곳 초등학교로 전학을 했었습니다.
2학기 개학 후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반장선거가 있었는데
이 녀석 용감한건지, 무모한건지
글쎄 반장선거에 불쑥 나서버렸는데...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
딸랑 두표 밖에 얻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한표는 당연히 자기가 찍은 것이고
나머지 한표는 며칠 사귄 짝궁이 찍어줬습니다.
그나마 한표에 그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녀석은 얼마나 크게 실망하고 좌절하던지...

그랬던 녀석이 이제는 친구들의 인기몰이를 하는 모양이라 적이 안심이 됩니다.

시골학교와 도시학교는 그 격차가 어찌나 심한지
어지간 해서는 따라잡을 수가 없지요.
저 역시 귀농하기 전에는
그 어린 아이들을 태권도, 피아노, 미술학원으로 학습지로
닥달을 했었으니까요.

보조개가 매력적인 우리 둘째,
세상 구경이 급해서 예정일 보다 훌쩍 당겨서 태어나
조막만한 녀석이 폐렴, 천식으로 한 달 가량 입원해 있었는데
그 때 저의 바램은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근데 운동을 좋아라 하며 공부도 부쩍 잘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아직도 저의 바램은
어렸을적 이 모습 처럼 늘 환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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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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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아름드리

    와우~~추카드려요~~^^
    우리 딸래미의 아픈 기억이 생각나네요...

    2011.03.08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해피아름드리님~
      아픈 추억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이젠 괜찮으신거죠? 그냥 추억으로 남길...^^

      2011.03.15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성주군 전역이 바람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일었다.
귀농 이후 겪은 바람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듯하다.
통상 봄철에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데
이 시기에 이렇듯 큰 바람이 올줄이야...

어제 오전부터 조금 강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점심 무렵부터는 잠시도 그치지 않고
매몰차게 불어댄다.
소리만으로도 잔뜩 겁먹을 지경.





 
도저히 불안해서 못견디겠기에
옆지기가 둘이서 참외하우스 동동마다 돌아보기로 했다.

우연이었을까?
불과 5분도 지나지 않아
참외하우스를 단단히 누르고 있어야 할 흙이 털린 곳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 부분이 슬슬 날리기 시작하고...
먼저 눈의 띄는 곳은 두곳, 옆지기와 한곳씩 나누어
열심히 삽질로 흙을 퍼놓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은 멈출 기미가 없고
그 바람 속에서, 펄럭이는 비닐 위로 흙을 퍼놓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겨우 겨우 두곳을 마무리 하고 나니
또다른 곳도 이상한 조짐이 보여
삽을 들고 뛰었다.
역시나 흙이 털리기 시작하고 있었고, 또 열심히 삽질...

혹시나 또 날릴만한 곳은 없는지
하우스 동마다 훑고 다니며
흙이 살짝 털린 곳, 흙이 얕게 묻힌 곳마다 또 삽질...

오후 내내
아무일도 못하고 오로지 삽질...



힘든 하루를 마무리 하며
'그래도 미리 발견해서 그만하길 다행이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뒤늦게 접하게 된 수많은 농가들의 피해 소식.
하우스가 몇 동씩 벗겨지는 것은 물론,
철근마저 뽑힌 곳,
하우스 비닐이 벗겨지자 그 속에 깔려 있던
청색비닐, 터널비닐, 강선(속철근)이 한데 엉키고 설킨 곳,
어린 참외모종이 찬바람 때문에 얼어버린 곳...
참담하리 만큼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단다.

그분들 앞에서 우리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람이 그친 오늘,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이웃들이
역시 서로를 도와가며 훈훈한 모습으로 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대비 한다고 하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역시 불가항력!!!

▼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웃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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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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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 무섭지요??
    저희는 "매미" 때 완전히 뒤집어 졌었어요.
    엿가락이라는 표현이 딱~~

    2010.12.05 0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봉이땅엔님 농장은 괜찮았나요?
      고령쪽도 피해가 있다고 들었는데...
      성주는 아주 심각한 곳이 많답니다.
      제가 겪은 바람 중에는 가장 셌던듯 합니다.
      다시는 이런 바람이 없어야 할텐데...

      2010.12.07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 고령에도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아요.
      다행히 저희집은 무사히 지나갔으니..
      그래도 바쁜하루 였어요.
      피해입은곳에가서 서로 도와야 하거든요.

      2010.12.08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 맞습니다. 서로서로 도와야지요.^^
      제 옆지기도 바람 불었던 날에는
      우리 하우스에서 열심히 삽질하고
      다음날은 옆집 하우스 가서 도우미 했답니다.
      농촌에서는 이런 힘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2010.12.09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관심 없이 무엇인가를 대할 때에는
제대로 된 참 모습을 보기가 힘든가 봅니다.
수십년 단풍나무를 봐 왔었는데
살짝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단풍 씨앗을 올해 처음으로 봤습니다.
그것도 큰아들 눈빛왕자 덕분에...
물론 누렇게 익어서 바닥에 떨어진 녀석들은 봤었지만
고운빛깔로 나무에 달린 씨앗은 처음이었습니다.
해마다 단풍물이 들 무렵이면
'참 곱구나!' 생각 했었었는데
완연하게 붉은 물이 들기 전에는
제대로 쳐다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단풍잎을 곱게 물들이기 전에
씨앗이 먼저 고운빛을 띄우고 있었습니다.
단풍나무에 살짝 살짝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어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눈빛왕자가 "엄마, 이게 뭔지 아세요?" 하고 물어 왔습니다.
"응? 그게 뭐야?"
"단풍 씨앗이에요. 두개가 맞붙어 있는 거예요."
"그래??? 정말 그렇네...!! "
농촌으로 귀농한 이후 아들에게 가끔씩 배우게 됩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녀석이라
어떤 면에서는 저보다 지식이 풍부하다 보니...

관심...
사람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작은 관심만으로도 큰 가치를 깨달을텐데
그 작은 관심조차 귀찮아 할 때가 있어서
소중한 가치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겠지요.
주변을 찬찬히 둘러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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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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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관심!,깊은관심..
    무어라 말할수없는 느낌에 단어입니다.
    관심을 주고,관심을 받고....
    사람도..
    단풍의 씨들이 꽃 꽃잎달린것 같아요.
    저희집에도 ...

    2010.09.30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곧 mch님 댁에도
      고운 단풍물이 들겠네요.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세요~ ^^

      2010.10.01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아이들 등교를 위해서 현관을 막 나서는데
먼저 나섰던 아이들이 길가에서 급하게 부릅니다.
"엄마, 비둘기가 있는데,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고 있어요! 빨리 와 보세요~!!"
정말 코앞까지 다가가도 미동조차 않습니다.
살짝 손가락 끝으로 건드려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몸의 방향만 약간 바꿀뿐 그대로 있습니다.
어디가 불편해서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갈 생각을 않고 그대로 있는지
찬찬히 살펴봐도 외상은 없어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눈두덩이 쪽이 뭔가 불룩한 것이 좀 이상합니다.
저것 때문에 시각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하지?
순간, 끝끝내 우리들의 시선이 버거웠던 모양인지
사뿐히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역시, 날개에는 문제가 없었구나. 근데 왜 저러고 있었지?'
"앗!"
아이들과 동시에 비명을...
잘 날아 가는가 했던 산비둘기가
순간적으로 전깃줄에 부딪쳐 살짝 비틀~하다 날아갑니다.
역시 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멀어지는 녀석을 보며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잘 지낼 수 있을지...
성주로 귀농을 한 이후 겨울이면 드물지 않게
들판에서 동사한 산비둘기들 발견 했었기 때문에
머지않아 닥쳐올 겨울이
녀석에겐 참 혹독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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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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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o6

    그 녀석 참 불쌍하네요.

    2010.09.29 1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성주로 귀농 할 무렵
애초에 유선방송을 신청하지 말고
TV 보지 않고 생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결국 TV를 끊지 못하고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뉴스와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선별해서 시청하려던
애초의 계획은 온데간데 없이
습관적으로 켜놓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그로인해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그렇게 만 3년이란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기나긴 TV와의 인연에 결별을 고했다.
3년이나 늦게 행동으로 옮겨졌지만, 정말 잘 했다 싶다.
더이상 만화채널 문제로 두아들 녀석 다툴일도 없고
TV 시청하던 시간이 고스란히 남으니
그 시간의 심심함과 무료함을 어쩔 수 없이 책 읽기로 다스리니
'책 좀 읽어라'고 잔소리할 필요가 없어졌다.ㅎㅎㅎ
"TV를 잃자, 시간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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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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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꿩먹고 알먹고가 되었네요.

    2010.09.14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참사리

    참외댁님 대단한 결심하셨네요!!! 좋으시겠어요
    울집은 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애들아빠의 스포츠시청때문에 문제인데..... 오로지 즐기는 스트레스해소이거든요 ㅋㅋㅋ 덩달아 아들녀석도 아빠와 tv시청을 하더라구요 어쩌면 좋아요!!!!!

    2010.09.14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처럼 과감하게 사고 한 번 치시죠.ㅎㅎㅎ
      막상 TV 끊고나니
      우리집도 사실 아이들 보다 옆지기가 더 심심해합니다.
      이제부터 슬슬 다음해 농사를 준비해야 하니
      앞으로는 심심할 여가도 없겠지만...^^

      2010.09.14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틈만나면 텔레비젼을 어찌할까 하고 째려본답니다
    안방으로 설치하고 남편의 독무대를 만들어줄까?
    왜냐하면 유일하게 집에오면 그거 보는게 낙인데 없앨수도 없고....
    사실 저와 아이들은 텔레비젼 볼 시간도 없거든요
    거실에 텔레비젼과 마주하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제일 보기싫어요

    2010.09.14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