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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5 부창부수(夫唱婦隨) (5)
  2. 2010.12.04 강풍주의보,,, (4)

"초속 6~7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성주의 일기예보.

성주로 귀농한 후
참외하우스 농사를 시작하고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바람, 봄바람입니다.
특히 이곳 분들이 호루래기(회오리)라고 하는 그 녀석.
하우스 파이프(철근)도 단숨에 넘기고 뽑아버리는
녀석의 위력은 얼마나 대다한지 그저 무섭다는 말밖에...

그런데 참외댁의 차메농장이 위치한 곳은
맞은편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이
농장 바로 옆의 뜨거운 아스팔트와 만나면서
특히나 회오리가 잘 만들어지는 곳이라
아침부터의 긴장감과 걱정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걱정만 한다고 바람이 비켜갈리는 만무합니다.

유비무환...
옆지기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관리기를 탑니다.
비닐하우스에 흙을 더 얹어 놓으면 무게가 있어 날려갈 위험이 줄어드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그 시간 참외댁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부창부수라 하지 않았습니까??!!
흙을 얹어 놓은 곳을 꼭꼭 다져주면 더 단단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참외댁은 전투화(장화)를 챙겨신고
옆지기가 얹어놓은 흙들을 단디~ 여물게~ 장화발로 꾹꾹 다져주고 있었지요~ ^^

둘의 정성이 합쳐져
오후에 몰아친 강풍에도 하우스는 끄떡 없었습니다!! ㅎㅎ




이렇듯 하루 종일 참외밭에서 함께 한 저를 위해

요즘 옆지기는 저녁이면 자주 씽크대 앞에 섭니다.
낮동안 고생한 저를 위해 저녁상을 마련해주겠다고.
고생하기는 매한가지인데...
염치없게 덜렁 받아 앉으며
"그래, 고생이랄게 뭐가 있어?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면, 이런게 행복이지!!"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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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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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아름드리

    잔잔한 행복이 폭풍처럼 밀려옵니다...ㅎㅎ
    행복한 봄날 되세요^^*

    2011.03.16 08:37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피아름드리

    잔잔한 행복이 폭풍처럼 밀려옵니다...ㅎㅎ
    행복한 봄날 되세요^^*

    2011.03.16 08:37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해피아름드리님~
      봄과 함께 더 멋진 글과 사진을 만날 수 있겠네요. 해피아름드리님의 블로거에서요~ ^^

      2011.03.20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3. 반갑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해요.저도바람이실어요

    2011.03.20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렇죠 범진님~
      연리지에는 여러분이 함께 하시는듯 하여 어느 분이신지?
      제가 아시는 분인가요?
      암튼,,,
      바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큰 피해 없이 바람의 계절을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1.03.20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성주군 전역이 바람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일었다.
귀농 이후 겪은 바람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듯하다.
통상 봄철에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데
이 시기에 이렇듯 큰 바람이 올줄이야...

어제 오전부터 조금 강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점심 무렵부터는 잠시도 그치지 않고
매몰차게 불어댄다.
소리만으로도 잔뜩 겁먹을 지경.





 
도저히 불안해서 못견디겠기에
옆지기가 둘이서 참외하우스 동동마다 돌아보기로 했다.

우연이었을까?
불과 5분도 지나지 않아
참외하우스를 단단히 누르고 있어야 할 흙이 털린 곳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 부분이 슬슬 날리기 시작하고...
먼저 눈의 띄는 곳은 두곳, 옆지기와 한곳씩 나누어
열심히 삽질로 흙을 퍼놓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은 멈출 기미가 없고
그 바람 속에서, 펄럭이는 비닐 위로 흙을 퍼놓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겨우 겨우 두곳을 마무리 하고 나니
또다른 곳도 이상한 조짐이 보여
삽을 들고 뛰었다.
역시나 흙이 털리기 시작하고 있었고, 또 열심히 삽질...

혹시나 또 날릴만한 곳은 없는지
하우스 동마다 훑고 다니며
흙이 살짝 털린 곳, 흙이 얕게 묻힌 곳마다 또 삽질...

오후 내내
아무일도 못하고 오로지 삽질...



힘든 하루를 마무리 하며
'그래도 미리 발견해서 그만하길 다행이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뒤늦게 접하게 된 수많은 농가들의 피해 소식.
하우스가 몇 동씩 벗겨지는 것은 물론,
철근마저 뽑힌 곳,
하우스 비닐이 벗겨지자 그 속에 깔려 있던
청색비닐, 터널비닐, 강선(속철근)이 한데 엉키고 설킨 곳,
어린 참외모종이 찬바람 때문에 얼어버린 곳...
참담하리 만큼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단다.

그분들 앞에서 우리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람이 그친 오늘,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이웃들이
역시 서로를 도와가며 훈훈한 모습으로 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대비 한다고 하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역시 불가항력!!!

▼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웃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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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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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 무섭지요??
    저희는 "매미" 때 완전히 뒤집어 졌었어요.
    엿가락이라는 표현이 딱~~

    2010.12.05 00:59 [ ADDR : EDIT/ DEL : REPLY ]
    • 봉이땅엔님 농장은 괜찮았나요?
      고령쪽도 피해가 있다고 들었는데...
      성주는 아주 심각한 곳이 많답니다.
      제가 겪은 바람 중에는 가장 셌던듯 합니다.
      다시는 이런 바람이 없어야 할텐데...

      2010.12.07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 고령에도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아요.
      다행히 저희집은 무사히 지나갔으니..
      그래도 바쁜하루 였어요.
      피해입은곳에가서 서로 도와야 하거든요.

      2010.12.08 14:42 [ ADDR : EDIT/ DEL ]
    • 맞습니다. 서로서로 도와야지요.^^
      제 옆지기도 바람 불었던 날에는
      우리 하우스에서 열심히 삽질하고
      다음날은 옆집 하우스 가서 도우미 했답니다.
      농촌에서는 이런 힘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2010.12.09 20:1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