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매실나무 세 그루를 얻어왔습니다.
집 뒷산에 과실수를 키우는 분이 계신데
뒷산 경사가 너무 심해서
매실나무 수십 그루를 뽑아내고
땅을 돋우는 작업을 하신 다음
다시 묘목을 옮겨 심으실거라며
필요하면
매실나무를 가져가라시네요~
매실나무가 어찌나 튼실한지...
이웃 몇 분들과 함께 몰려가서는
염치 없이
세 그루나 얻어왔습니다.
참외댁 도착 했을 때는
이미 포크레인이 막바지 작업 중이었습니다.
요렇게
한 그루씩, 한 그루씩
매실나무를 뽑아 올립니다.
이 분이 바로 쥔장이십니다.
수 년간 정성들여 키운 매실나무를
아낌없이 퍼 주십니다.
경사가 심해서 트럭이 올아 갈 수 없는 길...
경운기 가득하게 실린 매실나무를
아래쪽 트럭이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손수 실어다 주시는 자상함~ 감사합니다~!!!
이제 막 경운기에 싣기 시작한 매실나무~
참외댁이 얻어 온 매실나무는
게중에도 가장 튼실한 녀석들입니다.
옆지기가 보는 눈이 좀 있어서..ㅎㅎ
얻어 온 매실나무를
참외댁네 뒷마당?? 아니 뒷산??
마당도 아니고 산도 아니고
암튼, 최적의 장소에 옮겨 심었습니다.
옮겨 심은 매실나무를
옆지기가 살뜰히 챙기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뿌리 잘 내리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고...
매실나무에
촉이 나고, 싹이 움트고 있습니다.
또다시
하루, 이틀~
드디어
매화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가지도 잘리고, 뿌리도 잘리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텐데
대견하게도 꽃망울을 틔웠습니다.
'애 많이 썼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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