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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2 연탄불에 구운 고등어 석쇠구이가 그립다.

고등어를 구웠습니다. 간도 적당하고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아이들도 맛있다고 아주 잘 먹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 가스레인지 녀석이 주방을 차지하고 들어오기 전까지 밥이며 국이며, 모든 반찬들은 연탄불을 거쳐야만 완성이 되었습니다.

압력밥솥의 밥맛이 연탄불에서 지긋이 뜸을 들인 밥맛만 못합니다. 덤으로 먹을 수 있었던 구수한 누룽지도 없고...
계란찜은 아무리 연구를 해봐도 연탄불 위에 연탄집게를 걸쳐놓고 그 위에 올려서 끓였던 그 계란찜의 질감을 되살릴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석쇠에 고등어를 끼우고 연탄불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그 때 그 고등어의 맛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듯합니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아서 더 귀하고 맛나게 여겨졌던 것일까요? 아님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제 기억을 관장하고 있어서일까요?

추운 겨울날, 난방시설도 안 된 차가운 부엌에서 엄마가 내내 지키고 서서 구워주신 고등어구이 한 점에 김장김치 한 조각을 걸쳐서 먹으면 밥 한 그릇이 어찌나 헤프고 아쉽던지...





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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