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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7 청각요리 - 물청각으로 청각무침 만들기 (3)

마른 청각이 아닌 물청각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 그것도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로 사용 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청각은 다 말려서만 사용하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평생을 보낸 대구에서는 물론이고 지금 살고 있는 성주에서도 물청각은 구경 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나마 흔히 볼 수 있는 마른 청각도 김장을 만들 때 부속재료로 들어가는 것만 봤었지 요리의 주재료로 이용 되는 것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물청각?!!이라니 신기할 수 밖에요.


2년전 포항 죽도시장에서 처음 물청각을 보고 구입해 와서 된장찌개에 넣고 빡빡하게 끓여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여수에 내려갔을 때 시장에서 또다시 물청각을 발견했습니다.
결혼 후 일년에 두세번은 들르는 시장인데 물청각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옆지기가 가끔 물청각 타령을 늘어 놓을 때가 있었기 때문에 어찌나 반갑던지...


큰 양은쟁반 한가득 수북하게 쌓인 물청각 가격이 5천원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양이 너무 많아서 반만 팔지는 않는지 물으려던 참이었는데, 그 말이 쏙 기어들어가 버렸습니다.


뜻밖의 기회로 귀하게 구해 온 물청각으로 이번에는 청각무침에 도전해봤습니다.
흔히들 간장이나 초고추장으로 양념을 하던데 저는 된장으로 양념을 해봤습니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된장으로 청각무침을 해주셨다는 옆지기의 조언에 따라...



▷ 청각은 바위 등에 붙어서 자랐기 때문에 아랫쪽에 찌꺼기가 붙어 있으니 이를 깨끗이 제거를 합니다. 그리고 빡빡 문질러서 깨끗이 여러번 행궈줍니다. 처음에는 시커멓게 나오던 물이 점점 맑아집니다.




▷ 여러번 헹군 후 어느 정도 물이 맑아지면 청각을 살짝 데칩니다. 어떤 분들은 청각 자체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냄비에 물 없이 청각을 넣고 삼기도 한다던데, 아무튼 저는 팔팔 끓는 물에 청각을 넣고 밝은 초록빛을 띌 때까지 데쳤습니다. 데친 후에는 차가운 물에 여러번 헹궈서 건져내 물기를 빼주어야 합니다.




▷ 건져 둔 청각에서 물기를 최대한 힘껏 짤아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여기에 양념으로 적당량의 된장, 다진마늘 듬뿍, 다진파 약간,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기호에 따라서는 청양고추나 붉은고추, 양파 등을 다져서 넣기도 하는데 식감과 청각향을 생각해서 양념을 최대한 단순화 시켰습니다.




※ 청각을 꽉 짜서 물기를 제거 했어도 양념을 넣으면 순식간에 물기가 불어난다는 거!!! 놀라지 마시길~ ^^





Posted by 참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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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처음알았습니다.
    청각은 김치담는곳에만 쓰는줄 알았습니다.
    히히~ 신기하네요.

    2011.08.28 22:0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쵸~ 언냐~~
      물청각을 이곳에서는 보기 힘드니까.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마른 청각을 물엥 불려서 해먹기도 한데요.^^

      2011.08.31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2. 수호천사

    꼭 짜서 했는데도 물이 많이 생기네요.
    향을 느끼려면 생으로 여러번 헹구어서 해야할듯................

    2011.11.17 20:05 [ ADDR : EDIT/ DEL : REPLY ]